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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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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 무늬만 민주주의

요즘 사람들은 민주사회나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있다는말을 특정 국가나 기후대에 살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함
헤겔 → 잘 알려진 사실은 대체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민주주의가 뭐야? 그럼 우리보다 더나은사람이 우릴 통치하는게 아니야?

민주주의란?

자유 선거로 인민의 의지를 대변할 대표자를 뽑는 국가 → 민주주의 국가

인민을 대표한다는 의미

인민을 대표한다 → 간단해 보임
인민을 실체가 있는 하나의 집단처럼 상정하며 선거를 통해 자기의사를 표현한다고 가정 → 이런 집단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
투표서에는 단절된 개인만 존재할 뿐
개표결과 → 단절된 개인들을 인민으로 둔갑시키는 것
인민 → 어떤 집단으로서 대표되는게 아님, 선거제가 작동함으로써 인민이 만들어지는 것, 일차적 현실이아님 - 제도와 관습이 만들어낸 산물
인민을 만들어 내는법은 여러가지가 있음 → 대의제 또한 인민을 만드는 한 가지 방법에 불과
대의제가 만들어낸 “인민"은 민주적 인민과 동일시 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음
원래 민주주의와 대의제는 서로 대립하는 개념 → 고대 민주 사회의 인민은 대표자를 뽑지 않았음, 인민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관직자에게 업무를 맡겼음, 투표가 아닌 추첨을 통해 관직자를 뽑았음
클레로테리온 (고대 아테네에서 제비뽑기에 활용된 장치)

대의제

대의제란 개념은 이중성을 지님 → tend to 대의제란 개념을 단순히 양적 축소로 생각하곤 함 → 권력을 직접 행사하기에는 사람 수가 너무 많으니 의사를 대변할 집단을 뽑아 권력을 위임한다는 뜻
소수와 다수의 관계를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 이 둘은 질적으로도 차이가 있음
현대 사회 → 위계 질서라는 오랜 전통을 물려받았는데, 여기서 소수는 단순히 다수를 축소한게 아니였음소수 엘리트와 교양 없는 대중은 대립하는 개념이었음
대표자즌ㄴ 주민의 축소판이 아니라 집단의 일반적 이해 관계를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된 사람이었음 → 다수는 지니지 못한 덕과 재능을 갖춘 사람이라고 정의됐었으니까
여기서 대의제는 민주주의와 철저히 대치됨 → 민주주의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가정 했으니
현대 공화제가 탄생한 배경에는 대의제와 민주주의가 이런 대립에 놓여있었음 → 미국 건국자들이 이 대립을 공식적으로 표방했음
미 헌법을 기초한 제임스 메디슨은 논집 연방주의자 no.10에서 공화제와 민주제의 차이를 밝힘 → 공화정의 속성은 대의제, 진정으로 국익을 판별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들이 선출되고, 이들의 조정으로 공중의 의견이 정제되고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선출된 이들의 애국심과 정의감 덕분에 일시적이거나 편파적인 의견에 국익을 덜 희생할 수 있다.
대표자는 다수의 바람을 들어주는데 관심이 없었음 → 메디슨 말대로 “다수의 횡포"로부터 집단의 이익이 보호되도록 힘쓰는 쪽 이였음
대의제가 지닌 두 의미가 일치하기 위해선 대표자와 피대표자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지 않아야함 → 대표를 뽑는 선거인단이 너무 많거나 이질적이면 안됨
대의제는 선거자격자 제도(제한선거)에 토대를 두고 있음 → 공무 참여를 제한하는 원리, 민주주의를 막는 방법으로 제시됨(완벽한 무정부 상태로 여겨지는 민주주의)
여성, 아이들, 외국인은 선거인단에서 제거됨 고용주를 위해 일하는 시종, 종업원, 노동자는 선거권이 없었음 - 자유시민으로 간주되지 않음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선 선거권을 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음
이 제한적인 제도는 서서히 확대되어 19세기 미국부터 슬슬 보통 선거라 부르는 제도로 바뀌게 됨 → 오랫동안 유일한 자유시민 취급을 받던 남성의 전유물 이였음, 여성 흑인등 그밖에 하위 집단은 배제됨 → 점점 사라져감
사라져 가면서 양적확대로 대의제의 성질은 모호해짐 → 대의제와 민주제의 대립도 흐려지며 두 체제 모두 의미가 왜곡됨, 고대 민주주의의 원리와 직접 통치ㅏ, 추첨에 의한 권력이임은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져감 → 시간이 흐르며 민주주의는 다수의 주민이 대표자를 선택하는 선거 제도와 동일시 됐음, 이와 동시에 대의제는 본래의 특성을 잃고 대표자와 피대표자 사이에 유사성을 요구하게 됐음
대표자가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만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시민이어야 했음 also 유권자의 통제아래 언제든 해임 가능해야했음
대의 민주제에서 대표자는 엘리트라는 특성을 잃고 전문 정치인이 됐음 → 대의 민주제는 잡종 체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념을 합친것, 이 과정에서 각자의 특징이 사라지게 됐음 → 역설적이지만 이 잡종체제가 오늘날 “민주주의"라고 불리게 됐음
이런식으로 의미혼동이 굳혀져가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할 때 이 의미 혼동이 모습을 드러냄 → 흔히 민주주의의 위기는 대표자가 유권자로부터 신뢰를 잃은것을 의미함
기권 현상이 커짐
포퓰리즘 운동이 확대됨 → 민중의 대리인이라고 자처하는 엘리트 계급 규탄
광장 시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직접 민주주의 요구 현상
소위말하는 민주주의의 위기 → 대의제의 위기
보통선거 + 정치의 직업화로 대의제는 고유한 성격을 잃었음 but 대의제는 민주주의의 실행 시스템인 척을 할수 있게 됐음 → 시민이 자유로운 선택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인식된 것
Sadly 이 무늬만 민주주의는 문제적 현실들로 인해 그 민낯이 드러나고 있음
오늘날 민주국가는 소수 지배층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있음
지배층을 구성하는 정당들은 국가경제를 근거로 점점 동일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음 → 그 결과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던 정당들의 서로 다른 공약은 의미없는 것이 되었음
결국 시민은 투표로써 자기 의사를 표현한게 아니라 그 제도만을 위해 시민이기를 포기한 것 이며 이 제도가 독자적으로 굴러가는 동안 대표됐어야할 실제 인민과 대표 사이엔 극복할 수 없는 격차가 발생했음 → 인민은 대표자에 의해 전혀 대표되지 못하고 있음

대의제는 정말 민주주의적 일까?

점점 희미 해져가는 민주주의의 의미와 가치

지난 수십년간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가 희미 해졌다
1991년 프랜시스 후쿠야마라는 교수가 “역사의 종언 이라는 책을 출간함
1991년 소련의 몰락 → 소련은 “자유세계"의 반민주적 전체주의의 상징이였음, 그 몰락은 민주주의의 위상을 확고히 해주는 듯 보였음
민주주의는 가장 공정하고 효과적인 체제로 보임, 교수도 민주주의의 세계적 승리를 점침
2020년 말 민주주의의 중심인 미국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선거 패배를 승복하지 않음 → 7500만 명 정도의 유권자들이 거부의사를 지지했고 몇몇은 국회의사당 내부로 들어가기 까지 했음
이 뿐만 아니라 여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
국가 권력읜 지속적인 강화
공적 자유의 축소
인종차별
불평등의 확대
외국인을 혐오하는 극우파의 증가

민주주의는 대의제 인가?